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 찾동 주민 설문 조사 결과 특화사업인 건강이음터 만족도 5점 만점에 4.78점으로 가장 높아...어르신복지플래너 만족도가 4.58로 그 뒤를 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을간호사, 복지상담전문관, 우리동네주무관 등 새롭게 생겨난 이름으로 좀 더 살피고, 가깝게 다가서고, 먼저 알려드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이 아시아경제와 만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사업을 추진,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동구는 2015년4월 마장동을 예비운영동으로 '찾동' 시범사업에 나서 같은해 7월 17개 전 동(洞)에서 시행을 본격화했다.
구는 찾동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서 지원하도록’복지전달체계 개편을 추진, 복지플래너가 빈곤위기가정과 어르신 가정을 방문할 때도 방문간호사가 동행, 사회복지와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했다.
노숙인 시설 입소자들이 독거노인 요구르트 배달, 집수리, 동네 대청소 등 자원봉사를 하면 지역사회 후원으로 희망새싹통장 자립적립금을 지원해주는 용답동의 정감가득한 동행프로젝트와 저장 강박증 있는 아들과 쓰레기 더미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어르신 가정의 치울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경찰기동대원 68명, 동네 주민 10여명과 함께 모두 치운 성수2가1동의 사례도 모두 찾?동 사업 시행 이후 적극적으로 복지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 추진한 사례다.
이런 노력 결과 주민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전문여론조사업체에 의뢰, 복지플래너(어르신, 빈곤위기가정, 우리아이), 건강이음터 및 방문간호 사업, 마을계획단, 동주민센터 공간재설계 등 분야에 대해 전화 및 방문조사를 한 결과 성동구의 특화사업인 건강이음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8점으로 나타났다. 또 어르신복지플래너 만족도가 4.58로 그 뒤를 이었다.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의 방문상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7.4%로 높았으며 동주민센터 복지서비스가 좋아졌다는 응답도 84%에 육박했다.
마장동, 금호1가동, 행당1동, 성수1가2동 등 성동구 4개동에서 마을계획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계획단원들에게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96.3%가 그렇다고 대답, 마을계획단 활동이 지역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높이게 된 원동력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
뿐 아니라 마을계획단 활동을 주변 사람에게 권유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도 80.2%로 높아 앞으로 성동구의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정 구청장은 “이는 찾동 사업이 주민들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만족도조사 결과는 그 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행이 법정 저소득가정 뿐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을 찾아감으로써 공적자원 연계의 한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로 관계성 회복이나 민간자원 연계 등으로 성동구민의 삶의 질을 매우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웃 간 소통이 소원해지기 쉬운 도시지역 단점을 마을계획단이라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탈피할 수 있다는 희망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이달 1일부터 행당2동, 금호2?가동, 성수1가1동, 용답동을 신규 마을계획 사업 동으로 추가, 총 8개동에서 이웃 간 소통과 연계를 더욱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우연히 마장동 건강이음터에 들르게 된 대상자는 마을 간호사 권유로 혈당 검진, 공복혈당 185mg/dl 체크됐다. 이 대상자는 당뇨 가족력이 있고 6개월 전부터 체중 감량 증상이 있었다며 걱정, 이후부터 방문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식이요법 및 운동법을 교육, 대상자의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는 투약없이 정상 혈당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선 6기 3주년을 앞두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시작과 함께 추진한 동 건강이음터 주민 이용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5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민 이용 건수가 총 10만7724건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건강이음터는 성동구의 17개 동주민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마을 간호사가 상주해 주민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구는 2015년7월 찾동 시범 동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간호사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마을간호사는 동 건강이음터를 찾는 주민들에게 대사증후군 검사(혈압, 혈당,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복부둘레, 체성분), 맞춤형 통합건강 상담, 건강프로그램 연계 및 질병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을 지역의료기관 연계하는 등 주민들 주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건강이음터의 성공 요인은 동 주민센터 내에 위치, 지역주민의 접근성이 좋고, 경제적 부담감 없이 편안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이용해 본 주민들은 재방문시 가족, 지인 등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찾동 사업으로 복지플래너가 빈곤위기가정과 어르신 가정을 방문할때도 방문간호사가 동행, 복지와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만 65세와 70세를 맞는 어르신들은 가정을 일일이 방문, 식습관 체크, 건강관리 전반 진단 등을 한 후지 속적인 건강 점검이 필요한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다. 그 간 2만9328건의 찾동 방문 서비스가 이루어졌고, 5만668건의 발굴 대상자 지원이 이루어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는 향후 동 건강이음터 및 복지창구를 통해 발굴된 복지대상자에게는 지역내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 비급여 진료비 20%를 감면해주는 성동형 의료복지 서비스를 적극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 성동구는 총 106개소(병원급 8개소, 의원 22개, 치과의원 55개,한의원 21개)의 병 ·의원과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의 의료비를 감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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